[CI 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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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HD현대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114.6%, 226.7%씩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됐으며 조선부문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지난해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2022년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상승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117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역시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716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은 지난해 대배 9.6% 늘어난 4조6464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550억원, 2조7898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68% 상승, HD현대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제뉴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5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162.7% 증가한 464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둬들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5%, 1271.1%씩 증가한 수준으로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을 기록 각각 22.6%, 25.8% 성장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달성했으며 현대로보틱스는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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