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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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증권사들의 미수금 규모가 커지고 있어 실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 30곳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자심리 악화로 신용거래는 줄어들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 수익은 급감해 수익성 악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 수익은 35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6%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분기 실적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을 진행 중이지만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거래대금 감소와 CFD 미수금 관련 충당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실적은 전 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신규 CFD를 막고 있으며, 몇몇 리스크가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증거금 100%를 적용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주식 신용융자거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카카오페이증권의 미수금 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해 말 5700만원에서 2억2141만원으로 약 288% 이상 급증했다.

이어 한양증권(123.2%), 흥국증권(46.7%), 유진투자증권(35.2%), 키움증권(34.7%) 순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대형사 중 키움증권이 미수금 증가율이 유일하게 30%대를 웃돌았다.

대형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14%대를 기록한 데 이어 신한투자증권(10.2%), KB증권(5.1%), 한국투자증권(4.9%), 하나증권(2.6%), NH투자증권(1.29%) 순으로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가 늘었다. 반면 메리츠증권(-49%), 미래에셋증권(-9.3%), 대신증권(-2.3%)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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