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노총 노동자 머리 내리쳐”
“與, 노동자에게 ‘말 몽둥이’ 휘둘러”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경찰의 노동자 과잉 진압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공권력의 불법적 남용과 폭력 진압이 난무하던 과거 반민주적 군사정권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동존중실천 의원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이 지난달 31일 새벽 기습적으로 고공농성 중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머리를 곤봉으로 수차례 내리쳐 유혈이 낭자했다”며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했다.
이들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폭력 진압한 경찰이 오히려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무리하고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 행태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동자 차별을 해소하고 노동권을 보장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무차별 폭력으로 제압해 놓고,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어떻게 더 친절하게 진압하냐’고 변명했다”고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노·정 관계를 중재해야 할 여당 지도부가 오히려 노동자에게 ‘말 몽둥이’를 휘두르나”라며 “피를 흘리며 쓰러진 노동자를 보고도 ‘친절’을 운운한다는 것이, 과연 여당 지도부가 입에 담을 소린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는 한술 더 떠 ‘특권 세력에게는 엄중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노동자에게 ‘혐오’ 딱지를 붙이며, 경찰의 폭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가 대한민국의 적인가”라며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탈퇴를 논의하는 등, 노・정 관계가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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