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애플페이 도입 후 신규 카드 발급자수 반짝 증가
교통카드 기능 등 추가 유입 메리트 계속 늘어날 전망

[사진제공=현대카드]
[사진제공=현대카드]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현대카드가 애플페이(Apple Pay) 흥행 효과를 반짝 거둔 가운데, 기세가 되살아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현대카드의 신용카드(개인) 신규 회원 수는 1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월 11만2000명이었던 현대카드 신규 가입자 수는 3월 신규 회원이 20만3000명이나 늘어나면서 애플페이 도입 효과라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3월 21일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4월까지 이 기세를 확고히 끌어나가지 못하고 다소 주춤한 셈이다. 

단순히 신규 회원 수 증가폭에만 영향이 생긴 게 아니라 해지 회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4월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는 8만5000명이었다. 3월 해지한 5만5000명보다 54%나 급증한 셈이다. 

아직 교통카드 기능도 안 되고 결제 전용 근거리무선통신(NFC)단말기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당장의 얼리어댑터 수요는 모두 유입됐고 쉬어가는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기존 회원 즉 집토끼 관리에도 일말의 차질이 겹쳐 이 같은 신규 가입세 둔화·해지 회원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

다만 현대카드 측은 이런 해지 증가 등과 관련, “일시적 변동”이라는 입장이다. “애플페이와는 관련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 측은 자사 고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애플페이를 먼저 누리고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페이 파트너사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 이것이 현대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애플페이 파트너사 합류를 준비 중이다. 애플은 사업참여 의향서를 검토하고 조만간 이들 3개 카드사를 추가 사업 파트너로 낙점할 전망이다.

경쟁으로 현대카드의 몫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파트너사 증가가 저변 확대를 불러오면서 긍정적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현재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필드테스트가 진행 중인데, 가을 즉 10월경 서비스 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를 사용하는 게 한층 더 편리해지는 셈이다.

여기에 파트너사 증가로 NFC 확산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여지도 있다. 카드사 추가 참여로 사용처 확대가 촉진되면서 결국 현대카드 등 참여사들이 선순환을 누릴 가능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