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년 총선에 정치 생명 걸겠다”
2023-10-15 한정욱 기자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공언했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을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재신임을 받았다.
복수의 참석자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최재형 의원이 김 대표 사퇴를 직접 요구하는 등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했지만 다수 의원들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40여분에 걸친 긴급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남다른 각오도 드러냈다. 또 혁신기구, 인재영입위원회, 통합형 지도부 등 당 혁신안에 대한 동의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지면 공멸”이라면서 “총선에서 이길 것이고 내년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1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17.15%포인트(p)의 큰 격차로 패배하자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를 제외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대식 최고위원,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 등이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