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테마주 위즈코프 ‘휴게소 특혜의혹’...野, 특검·국정조사 언급
민주당 “도로공사가 윤석열 테마주 모르고 선정했다? 믿기 어려워” 위즈코프 “尹 친분 관계 없어...공개경쟁입찰 통해 공정·투명히 선정돼”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김민철·박상혁·이소영·조오섭·한준호·홍기원 위원들이 남한강 휴게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동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민주당 교통위 위원들에 따르면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건설 중인 남한강 휴게소를 찾아 감사원 감사 요청과 함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국정조사 등을 거론했다.
현장 점검에 참여한 이 의원은 “남한강 휴게소는 애초 민자로 운영될 계획이 없었다”며 “한국도로공사가 229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짓고 있었는데 올해 8월 새로 민간 사업자가 지정되고 민간 사업자는 42억원만 투입해 15년간의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례적이고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민자전환의 수혜자가 바로 위즈코프라는 업체”라며 “유튜브나 포털사이트에서 회사명을 검색만 해봐도 ‘윤석열 테마주’라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가 감사원이나 국회가 언제든 문제 삼을 수 있는 이례적인 민자전환을 하면서 그 사업자로 이런 업체를 선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업체가 윤석열 테마주로 꼽힌다는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는 것은 누구도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위즈코프는 남한강 휴게소 입찰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위즈코프 공시책임자 서정훈 부사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며 “윤 대통령 테마주 주장 관련해 당사의 대표이사와 출신 학과 및 나이가 다르고 학창 시절 이후에도 친분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위즈코프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도로공사의 중부내륙고속도로 남한강 휴게시설의 시설 및 서비스 개발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에 따라 당월 12일 사업설명회 참석 및 지난 8월 17일 남한강휴게시설에 다양한 첨단 시설투자를 반영한 총 45억원을 투자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시설사용요율(임대요율)은 13.35%를 투찰했다.
위즈코프는 “당사가 제시한 시설사용요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져 지난 8월 24일 도로공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남한강 휴게소 사업자 선정에 있어 특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업체는 현재 ‘우리는 윤 대통령과 관련 없다’고 말하는데 아무런 관련 없는 기업 주가가 왜 대선 과정에서 윤 후보에게 호재가 생길 때마다 반응하고 주가 상승했는지 검증해야할 문제”라며 국감 및 감사원 요청을 언급했다.
또한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7일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더불어 남한강 휴게소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올해 12월에 오픈할 예정인 이 휴게소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변경안 종점부인 강상면 병산리와 1km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