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은 원화강세 요인”...내수주에 주목
항공·음식료·유틸리티와 헬스케어·소프트웨어 유효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유가 급락이 향후 원화강세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296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원/달러 환율은 3.3원까지 떨어지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경기둔화 우려로 최근 유가가 급락한 것에 기인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락의 배경은 중국 경기가 강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경기의 둔화 시그널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가 급락은 원화강세의 요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달러화 지수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 중에 하나로 유가 급락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내수주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봤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원화강세 조합은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에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외 환경이 비슷했던 과거 2011년과 2015년 하반기에도 벤티마크(BM)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던 12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내수주 및 경기방어주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내수주 중에서는 비용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정치 반등이 나타나는 업종이 매력적”이라며, “영업이익률 추정치 개선 폭이 2주 연속 BM 대비 높은 항공·음식료·유틸리티와 기관들의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소프트웨어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