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가 불안하다...송재혁 “시민 안전 외면”

“여객선 6개월만에 건조...운행 일정에만 급급” “2029년까지 80억 적자 추정서 2027년 흑자”

2024-05-02     윤철순 기자
송재혁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운행 일정 맞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2일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안전”이라며 “운행 일정에만 맞춰 강행되고 있는 리버버스 사업은 안전을 외면한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인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설계승인 돼 건조에 착수한 서울시 리버버스용 150톤급 여객선 8대는 현재 3개 조선소에서 건조 중으로 오는 9월 말 완공돼 10월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리버버스용 선박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여객선임에도 6개월만에 제작·투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함께 상정된 소방청의 50톤급 소방선박 교체사업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무리한 일정”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특히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9일 323회 임시회 행자위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소방정 1대 교체 소요 예산은 80억원이고 전체 사업기간 3년 중 선박 건조기간은 1년 6개월”이라며 건조 기간·비용 등을 문제삼았다.

서울시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 비용추계서 및 재정수지분석표. [사진제공=서울시의회]

송 의원은 시가 제출한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 비용추계서’와 ‘재정수지분석’ 비교 자료를 근거로 “2027년 흑자전환에 맞춰 무리하게 비용을 축소, 산출한 측면이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선박 검사 시간 축소’ 및 ‘선박 건조 가격 변경(증가)’, ‘선박 내용 연수(사용 연한)’, ‘일관성 없는 보험료 산정 기준’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따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2023년 10월 16일) 비용추계서 작성 당시 2024~2029년까지의 발생가능 적자액을 8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던 반면 지난 2월 1일 오세훈 시장의 기자간담회 이후엔 2027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송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안전”이라며 “지금이라도 한강사업본부가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과 촘촘한 검토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리버버스 운행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