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가 불안하다...송재혁 “시민 안전 외면”
“여객선 6개월만에 건조...운행 일정에만 급급” “2029년까지 80억 적자 추정서 2027년 흑자”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운행 일정 맞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2일 “한강 리버버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안전”이라며 “운행 일정에만 맞춰 강행되고 있는 리버버스 사업은 안전을 외면한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인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설계승인 돼 건조에 착수한 서울시 리버버스용 150톤급 여객선 8대는 현재 3개 조선소에서 건조 중으로 오는 9월 말 완공돼 10월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리버버스용 선박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여객선임에도 6개월만에 제작·투입될 예정”이라며 “이는 함께 상정된 소방청의 50톤급 소방선박 교체사업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무리한 일정”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특히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9일 323회 임시회 행자위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소방정 1대 교체 소요 예산은 80억원이고 전체 사업기간 3년 중 선박 건조기간은 1년 6개월”이라며 건조 기간·비용 등을 문제삼았다.
송 의원은 시가 제출한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 비용추계서’와 ‘재정수지분석’ 비교 자료를 근거로 “2027년 흑자전환에 맞춰 무리하게 비용을 축소, 산출한 측면이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선박 검사 시간 축소’ 및 ‘선박 건조 가격 변경(증가)’, ‘선박 내용 연수(사용 연한)’, ‘일관성 없는 보험료 산정 기준’ 등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따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영 조례안(2023년 10월 16일) 비용추계서 작성 당시 2024~2029년까지의 발생가능 적자액을 80억원가량으로 추정했던 반면 지난 2월 1일 오세훈 시장의 기자간담회 이후엔 2027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송 의원은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안전”이라며 “지금이라도 한강사업본부가 신중하고 철저한 분석과 촘촘한 검토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리버버스 운행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