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추경호, 원내대표 사의 표명

추 “입법 폭주 저지 투쟁 본격화” 당권주자들 의원지지 호소 행보

2024-06-24     윤철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의 의총 이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원 구성과 관련해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의회 독재 저지를 위한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 야당이 이재명 방탄과 충성 경쟁에 몰두할 때,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다”며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전당대회 일정과 룰 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당권주자들은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 순)은 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은 초선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김기현 의원이 회장을 맡은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당권주자들은 오는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7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