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백 논란’ 정진석 실장 “포장 그대로 청사 내 보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비열한 공작” 규정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명품백이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명품백 디올백의 보관 장소는 청사며, 대통령기록물 여부는 연말에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이날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이 지금 어디 있나”라고 묻자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보고받은 것은 이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에 천 의원이 “운영위원들이 디올백이 포장 그대로 보관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현장실사를 하겠다고 하면 대통령실께서 협조하실 거냐”고 묻자 정 실장은 “대통령실 시설 전역이 보안 구역이기에 규정을 살펴봐야 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명품백이 보관되는 구체적인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 실장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선물은 공직자윤리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하는 작업은 아직 기한이 도래되지 않았다. 금년 말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기에 그 판단 역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 실장은 이번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비열한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정 실장은 “불법적으로 녹취 촬영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면서 “최 목사가 돌아가신 아버님 지인이라고 하니깐 안만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