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첫 폭염 경보...서울시 노숙인 등에 병물 아리수 10만 여병 지원

9월 말까지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2024-07-25     윤철순 기자
서울시 병물 아리수.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기상청이 서울 등 수도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25일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 안팎까지 치솟겠다며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폭염경보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져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350㎖ 서울시 병물 아리수 총 10만 여병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지난 5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3차례에 걸쳐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4만 7000병을 지원했다.

시는 또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독거 중증 장애인, 거리 노숙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 등에 제공하기 위해 소방재난본부와 25개 자치구 소방서, 서울교통공사에 병물 아리수 2만 5500병을 제공한다.

장마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대비해 다음 달에는 서울 시내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등 노숙인 시설 4개소, 쪽방촌 4개소에 병물 아리수 3만병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10만 여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 동안 취약계층 안전을 위해 필요할 경우, 계획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병물 아리수는 지난 5월부터 100% 재생페트(PET)로 생산되고 있다. 재생 페트병을 쓰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시는 올해 병물 아리수 총 65만병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폐페트병 16t을 재활용할 수 있다. 신생 플라스틱 사용 대비 약 17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7233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 노숙인등 취약계층에게 아리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폭염뿐 아니라 여름철 재난 시에도 아리수를 비상 식수로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