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산재’ 절반 이상은 건설현장…노동부 “폭염 지속 경계해야”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노동당국이 근로자 건강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28일 제16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폭염 및 호우 취약 사업장 집중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노동부와 기상청이 협업해 생산·제공하고 있는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에 따르면 8월 말에도 폭염 주의·경고 예보가 발령되는 등 사업장의 온열질환 예방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까지 다가와 근로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제16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지방노동관서 직원들이 폭염과 호우에 취약한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현황을 집중 점검·지도했다.
특히 최근 6년간(2018년~2023년) 온열질환자의 51.7%는 건설현장에서, 73.3%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당하는 사업장을 점검 대상으로 우선 선정해 폭염 대비 3대 기본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더불어 폭염 단계별 안전보건 조치를 이행하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호우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재·적재물·표지판 및 공구 등 강풍 피해 △타워크레인·항타기 등 대형장비 전도 △굴착면·지하층 침수 △경사면·옹벽 등의 붕괴(산사태 등) △침수에 의한 감전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장의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강조했다.
노동부 이정식 장관은 “폭염이 끝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번 여름을 보내야 한다”며 “호우는 사전 대비가 없으면 피해가 매우 크고 단시간 집중호우로 근로자가 고립돼 재해를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사업장의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