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1만9423명…전년대비 2.3배↑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정원을 대폭 증원한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전형에 지난해와 비교해 2배 넘게 많은 수험생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청 지역 지원자는 4배 이상 불어났다.
종로학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지역인재 및 전국선발전형 수시 지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모두 다닌 수험생만 지원 가능하다. 2025학년도 지방 의대 수시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68.7%를 지역인재로 뽑는다.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단국대 천안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선발 26개 의대 지원자수가 1만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에 비해 2.3배 급증했다.
모집인원이 지난해 800명에서 1549명으로 2배 가까이 증원됐지만 지원자수가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10.5대 1에서 12.5대 1로 올랐다.
특히 충청권 지역인재전형 지원자수 지난해 1213명에서 5330명으로 4.4배 늘면서 경쟁률이 9.6대 1에서 14.3대 1로 상승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경북권 지원자수가 1962명에서 4237명으로 증가해 경쟁률은 12.5대에서 13.8대 1로 높아졌고 부산·울산·경남은 2887명에서 4605명으로 늘었지만 경쟁률은 13.6대 1에서 12.9대 1로 떨어졌다.
호남권은 1643명에서 3759명으로 늘어나 경쟁률은 7.2대 1에서 10.6대 1로, 강원권은 611명에서 1417명으로 불어나 경쟁률은 9.7대 1에서 10.3대 1로 각각 높아졌다. 제주권은 지원자가 53명에서 75명으로 증가한 반면 경쟁률은 4.4대 1에서 3.6대 1로 낮아졌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최고 경쟁률은 충북대가 20.9대 1(전년 13.0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계명대 18.3대 1(전년 11.7대 1), 부산대 17.7대 1(전년 18.4대 1) 등 순이었다.
비수도권 전국선발전형은 지원자수는 13만924명으로 지난해 1만5071명에 비해 7.6% 감소했다.
전국선발전형 경쟁률도 지난해 29.6대 1에서 올해 19.8대 1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은 모집인원이 크게 불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안정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수도권에 상향 지원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충청권에서 지역인재전형 지원자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충청권 소재 대학은 수도권 대학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현상도 클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도권 학생 상당수는 강원권 전국 선발전형에 지원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원권 소재 대학들도 수도권 대학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전국선발전형 합격선보다 높은 대학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수도권 정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수시 탈락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지난해 3만3752명에서 올해 3만9004명으로 15.6%(5252명) 늘어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