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연체금액, 3년새 3배 불어

2024-09-24     임혜현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연체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한도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뒤 제때 갚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주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관련 은행 대출 연체건수는 2배, 연체금액은 3배 넘게 뛰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8월말 기준 714조1849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대비 85조3584억원(약 13.6%) 늘어난 셈이다.

한편 이 기간 연체건수는 8056건에서 1만891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체금액은 6345억원에서 2조1085억원으로 3배 넘게 커졌다. 

은행별로 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담대 성장세가 부각된다. 카카오뱅크 대출금액은 2021년말 9조1455억원에서 지난달 24조9427억원으로 약 2.7배 늘었다. 한편 케이뱅크 대출금액은 1조1681억원에서 7조7056억원으로 같은 기간 6.6배나 뛰어올랐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상품은 준비 단계에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기존 시중은행 대비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의 낮은 대출금리 경쟁력과 편리한 온라인 대환이 시행된 여파로 해석된다.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는 8월말 기준 3.62~3.89%로,  5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인 3.96~4.26%보다 약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