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자회담 열리는 시간에 황·문·김 임명…금도에 벗어난 일”
“새누리당 대화 제스처, 임명강행 위한 ‘여론쇼’냐”
2013-12-02 홍상현 기자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민주당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자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의와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명백히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임명 발표 시각은 여야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가는 4자 회담이 열리는 바로 그 시간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4자 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에 야당이 그렇게도 반대하고 정국 냉각의 원인을 제공한 감사원장과 복지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고도 박 대통령이 의회주의자 출신이라고 말할 수 있냐"며 "특히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미성년자를 고용해 불법 영업을 하던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된 부도덕한 후보인데 이런 사람이 복지부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여준 새누리당의 대화 제스처는 청와대와 사전 조율된 '임명 강행을 위한 여론쇼'였다" 며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최근에는 독기까지 어린 불통과 일방통행에 민주당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