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 AI 리터러시] 스토캐스틱 글렌 고 CEO “AI 시대, 더 창의적인 업무 환경 만들 것”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 ‘청년의 미래보증서 : AI 리터러시’》 [인터뷰] 맞춤형 LLM 개발 AI 스타트업 대표 글렌 고 AI ‘조이’, 제품 개발서 1000배 생산성 향상 이끌어 미래의 필수도구 AI, 모두가 활용하는 시대 임박 ‘개인화’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저출산·노동력 부족’ 韓, AI가 생산성 향상 시킬 것
투데이신문은 새로운 시대에 청년이 주도하는 발전적 시대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두차례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한 제6회 포럼의 키워드는 ‘AI 리터러시’다. AI 리터러시는 AI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그 기술을 의미 있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 앞으로 AI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에게는 필수적인 역량으로 요구된다. 9월 26일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AI 리터러시 함양의 필요성과 중요성,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 연사들과 관련 분야 인터뷰를 통해 AI 리터러시의 △활용 △창업 △전략 △무경계(예술) △윤리 △미래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포럼 유정원 에디터】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업 운영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AI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AI 스타트업 스토캐스틱(Stochastic)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맞춤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을 통해 AI 기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스토캐스틱은 하버드대학교 AI 시스템 랩 출신 연구원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고객 서비스 자동화부터 규제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AI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그들의 첫 번째 AI 에이전트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서비스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특히 금융 및 의료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스토캐스틱은 다양한 산업에서 AI의 활용을 혁신하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토캐스틱의 CEO 글렌 고(Glenn Ko)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AI 모델을 소유하고 이를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AI가 제공하는 생산성 향상이 출산율 감소로 인한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토캐스틱이 제시하는 비전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AI를 통해 미래 산업과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포부를 담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어떠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투데이신문>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토캐스틱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실제로 기업 운영과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고, 그들이 제시하는 미래 비전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되고 있는지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한다.
Q.스토캐스틱은 어떤 회사인가.
스토캐스틱은 하버드 대학의 AI 시스템 랩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AI 회사로, 기업 운영의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Agentic Automation)를 구축하고 있다. 스토캐스틱은 개인화 가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하는 전문가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이 에이전트는 새로운 지식과 사용자 상호작용을 통해 온프레미스(on-premise) 또는 사설 클라우드에서 기업의 서비스 및 운영 전체를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자동화한다. 스토캐스틱의 첫 번째 에이전트는 규제가 많은 산업을 위한 종단 간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로, 고객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가치 있는 통찰력을 발견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조치를 자율적으로 취해 서비스 운영을 간소화한다. 이 모든 과정은 내부 AI팀 없이 구현하고 있다.
Q.스토캐스틱의 비전인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 AI”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보면, 처음에는 대규모 시스템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작고 효율적인 장치들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최초의 컴퓨터는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큰 메인프레임 컴퓨터였지만, 이제는 개인용 컴퓨터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AI도 같은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 믿으며, 그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스토캐스틱은 각 개인 또는 회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AI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AI가 사용자를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우리는 클라우드와 엣지 두 가지를 모두 구현해 개인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Q. AI 기술의 현재 수준과 앞으로 AI가 우리의 삶에 미칠 영향은.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발전해 왔다. ChatGPT와 같은 제품이 AI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AI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 AI는 사람들이 코딩 없이도 컴퓨터와 데이터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콘텐츠를 더 쉽게 만들고 대량의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AI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며, 이를 채택하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Q.스토캐스틱은 인공일반지능(AGI) 접근 방식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는가.
초거대언어모델(LLM)의 스케일링 법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OpenAI와 Anthropic과 같은 회사들이 더 큰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고, 결국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진 소수의 기업들만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자원을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 권력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SB 1047’ 법안은 대기업들이 경쟁을 규제를 통해 막으려는 움직임의 좋은 예다.
이러한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엄청나다. 연구실 동료들은 오랫동안 계산 횟수를 증가시키지 않고도 시스템과 알고리즘에 관심을 가져왔다. 우리는 현재 기술 수준이 이미 모든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다고 믿으며, 수백만 달러가 들어가는 매우 큰 모델을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토캐스틱의 접근 방식은 반대다. 우리는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노트북과 데이터를 가지듯 자신의 AI 모델을 가지는 세상을 상상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효율적인 훈련 방법, 모델, 그리고 적응 메커니즘을 개발하여 개인, 팀, 조직이 자신의 AI 모델을 쉽게 구축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스토캐스틱의 모델이 다른 AI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주요 요소는 무엇인가.
스토캐스틱은 고객 서비스 운영 전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중 모달 (텍스트, 이미지, 음성)을 기반으로 한 추론 능력에 중점을 둔다. 특정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품질, 반응 속도, 비용의 균형을 갖춘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각 에이전트는 자기 적응형 진화 언어 모델(ELM)을 탑재해 새로운 지식과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 가능하다. 스토캐스틱은 모델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풀스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Q.스토캐스틱의 AI 사용 방식이 사용자에게 일상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의사결정을 한다. 스토캐스틱은 ELM의 개인화를 통해 회사나 사용자 간의 미묘한 차이와 맥락을 포착해 의사결정 자동화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정의 훈련이 필요하지 않은 전문가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수 있다.
Q.올가니카와 협업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이(JOEY)’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스토캐스틱의 목표 중 하나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이다.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미국 기반 AI 회사는 많지 않다. 우리는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려는 회사를 찾고 있었고, 올가니카의 홍정욱 회장과 만나 AI의 가능성과 전통 산업이 AI를 통해 어떻게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논의하게 됐다.
Q.조이에 스토캐스틱의 어떤 기술이 적용됐는가.
우리는 올가니카와 협력하여 조이를 개발하면서, 올가니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학습시켰다. 또한 조이는 내부 및 외부 정보 소스(파일, 문서, 웹 페이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로, 올가니카의 다양한 팀의 전문 지식을 아우르는 신뢰할 수 있는 AI 팀원으로 자리 잡았다.
Q.조이가 선보인 제품에 대한 평가와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조이는 올가니카의 새로운 제품 개발에서 1000배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조이는 올가니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전용 AI로, ChatGPT와 유사하지만 특정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AI다. 이를 통해 다른 누구보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Q.AI는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의 삶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또 도전하고자 하는 과제는 무엇인가.
스토캐스틱은 미국과 홍콩의 은행을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더 이상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IVR(대화형 음성 응답 시스템)이 아닌, 인간처럼 느껴지는 AI 에이전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의 대담하고 비전 있는 금융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Q. 스토캐스틱의 비전이 실현되었을 때 사회에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가.
AI는 사람들이 반복적이고 스트레스를 주는 업무에서 해방돼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현재 우리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정보 검색, 이메일 작성, 협업에 사용하고 있다. AI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해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Q. AI 리터러시 함양이 청년들의 미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AI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지 않는 개인이나 조직은 빠르게 뒤처질 것이다. AI 리터러시를 갖춘 청년들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Q. AI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I를 받아들이고 그 미래를 믿으시길 바란다. AI 엔지니어가 되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한국어에 대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지원은 다른 주요 언어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 AI 리더들과 경쟁하기 위해 AI를 신뢰하고 이 분야에서 일할 더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 또한, 출산율 감소로 인해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므로,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은 한국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