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이주노동자 산재 ‘베트남어’ 상담서비스 시범 실시

2024-10-14     권신영 기자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정부가 베트남 국적 이주근로자를 위한 현지 언어 상담을 시작한다.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은 14일 국내 이주노동자의 원활한 산재보험 보상 상담 등을 위한 외국어 상담서비스 중 베트남어 상담을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노동시장에 유입된 이주노동자는 92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0.7%가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이주노동자 산재신청도 25.9% 늘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 산재신청은 523건으로 중국 국적을 제외한 전체 이주노동자 산재신청의 16.1%를 차지했다.

국내 근무 외국인 이주노동자 산재보험 수급자 수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순으로 많았다. 

공단은 “중국 국적 근로자가 대부분 한국어가 가능함을 고려해 후순위 베트남어를 상담서비스 언어로 선택하게 됐다”면서 “이번 시범 실시를 통해 외국어 상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이주노동자는 근로복지공단 베트남어 상담서비스 전담번호로 전화해 산재요양 및 보상 절차, 산재보험 가입 등 공단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그간 상담 사각지대에 있었던 이주노동자에게도 산재보험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언어소통의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상담서비스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