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이른 시일 내 회동”

북한·우크라이나 문제 논의...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 표명

2024-11-07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만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9분부터 약 12분간 이어진 이번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트럼프는 이를 감사히 받아들이며 양국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거둔 대승을 축하한다”며 “(트럼프의) 리더십으로 미국을 이끌어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한국 국민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응답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가 캠프 데이비드 체제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간 좋은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군사 동향 및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파병 중인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 상황을 서로 평가했다”며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 능력, ICBM 발사, 그리고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우리에 대한 오물풍선 낙하, 그리고 서해상에서 우리의 선박과 민간인,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GPS 교란 문제에 대해서도 정보 상황을 공유하고 양 정상은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이러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고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캠프진 그리고 실무진이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