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 수주...캐나다 첫 진출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DL이앤씨가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캐나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DL이앤씨는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포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를 맡으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는 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이날 계약식에는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상민 카본코 대표, 제이슨 만(Jason Mann)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최고경영자,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5만여 톤의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총 계약금액은 3500만달러 규모이며 2026년 완공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중 처음으로 CCUS 기술이 적용된다. 카본코와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지난 9월 프로젝트 관련 기술제공합의서(LOA)를 체결한 뒤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카본코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생산성을 높이고 대규모 포집이 가능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CCUS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