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대통령실·수석 일괄사의 표명

尹 수리 할까...공개 일정은 중단

2024-12-04     박고은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성태윤(왼쪽)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한 직후인 4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등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는 간결한 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상계엄 관련 조치의 여파가 최고위층까지 미친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날 정 비서실장의 주재 하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진은 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사의 표명이 실제로 윤 대통령에게 수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부 참모진은 정치적 책임의 상징적인 의미로 사의를 표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윤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인사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당초 대통령실 경내에서 예정된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도 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