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상승...감귤 가격 22% ‘껑충’

2025-01-21     문영서 기자
[사진출처=한국은행]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감귤·무 등 농산물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며 생산자물가 또한 동반 상승했다. 고환율로 인해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3개월째 상승세다. 

2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100)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번 상승률은 전월(0.1%) 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 커졌다. 2024년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보다 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공산품 및 농림수산품을 비롯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과 서비스가 모두 상승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2.8% 급등했다. 특히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감귤이 전월 대비 22.6%, 무도 22% 올랐으며 닭고기는 14.3%, 쇠고기도 4.1%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석탄및석유제품(2.2%) 및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및 운송서비스(0.3%) 등이 상승해 전월 보다 0.1%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 또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원재료(1.7%), 중간재(0.5%) 및 최종재(0.7%)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1.0%) 및 농림수산품(2.8%) 등이 모두 상승해 전월 보다 0.8%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따라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