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비판 역할 못해”...2030 뉴스 이용률 ‘유튜브·숏폼·포털’서 모두 하락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국내 전 연령대에서 대한민국 뉴스 이용률이 떨어진 가운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하락폭이 집계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을 통해 지난해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1.3%p에 신뢰수준 95%이다.
조사 결과 유튜브로 대표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뉴스 이용률이 2023년 25.1%에서 지난해 18.4%로 6.7%p 하락해 모든 매체 중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최근 이용률이 증가한 영상 숏폼 역시 13.7%에서 11.1%로 전년 대비 2.6%p 감소했다.
특히 2030세대의 뉴스 이용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대는 2023년 30.8%에서 21.4%로, 30대는 34.5%에서 24%로 각각 9.4%p, 10.5%p 줄었다.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도 67.7%로, 70%대를 처음으로 밑돈 2023년(69.6%)에서 더욱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3%p(81.9%→78.9%), 30대는 3.7%p(88%→84.3%)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가장 높은 뉴스 이용률을 기록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 역시 전년 대비 4%p 하락해 인터넷 뉴스 이용률과 동일한 수치인 72.2%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종이신문(9.6%, -0.6%p), 라디오(14.5%, -1.4%p) 등 전통 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다.
응답자들은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상승했으나 언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언론이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확보했으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정부 및 공인에 대해 비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는 5개의 평가 항목 중 ‘공정성’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언론활동 자유 ▲영향력 ▲정확성 ▲전문성 등 다른 항목들은 하락했다.
‘2024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 전문과 통계표는 2월 중 발간 예정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