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위해 美 아모지와 맞손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역량 집중

2025-02-07     양우혁 기자
삼성중공업 김경희 부사장(왼쪽 세번째)과 아모지 우성훈 대표이사(왼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SCA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연료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미국 글로벌 기술 벤처 회사 ‘아모지’와 차세대 추진 기술 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회사로 육상용 발전기와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하는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 왔다. 아모지는 이 장치를 기존보다 100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LNG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해상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제품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와 세계 최초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주요 선급으로부터 설계인증(AIP)을 받은 바 있다. 암모니아를 해상에서 육상으로 공급하기 위한 암모니아 FSRU도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지난해 6월 준공했으며 이를 활용해 아모지가 개발한 암모니아 파워팩의 선박 적용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희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기술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향후 제품 개발부터 실증, 적용까지 협업을 통해 무탄소 해상 운송 시대를 앞당기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