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4개월 연속 오름세…소비자 부담 가중 우려
수입물가지수 145.22, 전월대비 2.3% 증가 광산품·중간재·자본재·소비재 모두 상승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1월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4일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3% 오른 145.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입물가가 생산자물가에 반영되면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4% 늘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8% 및 1.0% 올랐다. 2025년 1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수입물가 오름세 원인으로는 국제유가 및 완달러 환율 상승이 지목됐다. 실제 12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73.23달러에서 1월 80.41달러로 9.8%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탄핵정국과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에 한때 1470원대까지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2% 오른 135.12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운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1%,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3.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1%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0.7%)가 내려가면서 전년동월대비 7.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