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핵심 해외 사업 정리…파키스탄 법인 매각 1275억 확보

매각대금 979억원, 미수령 배당금 296억원 확보

2025-02-19     양우혁 기자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해외 사업 정리를 본격화하며 ‘포트폴리오 전환’과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L의 보유 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API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유통 회사인 몽타주 오일 DMC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내 거래를 종결해 약 979억원을 확보함으로써 파키스탄의 구제금융과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중앙은행에서 외화반출을 금지해 수령하지 못했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수령 배당금 약 296억원도 지난해 6월 수취 완료해 현금 흐름을 개선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을 고려해 LCPL을 파키스탄 화학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지연 등의 이유로 계약 해지를 겪은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롯데케미칼은 비핵심자산의 경량화에 집중해 구조적인 경쟁력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소재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산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투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자회사를 포함한 롯데 화학군 전체의 혁신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