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주주환원 정책 기조 유지 결정...“주주친화 경영 강화”

상장사 6곳 중 5곳 배당 이어가

2025-03-26     심희수 기자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제 25기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확대·유지하며 주가 관리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 6곳 중 5곳이 배당을 확대하거나 유지하며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배당금을 전기 대비 50원 올려 26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도 전기 4173억원에서 82억원 증액한 4255억으로 결의했다. 

보통주의 시가배당률은 전기 2.0% 대비 0.2%P 높은 2.2%로, 우선주 역시 전기 2.6%에서 0.4%P 높인 3.0%로 책정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66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금총액 6749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는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 해, (주주)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성과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년간 중단했던 배당을 재개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순이익 2639억원을 기록하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00원을 책정했다. 배당금총액은 254억6666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6%다.

DL이앤씨는 2026년까지 순이익의 25%를 환원하겠다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역시 그 기조를 이어간다.

DL이앤씨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기 500원에서 540원, 우선주 전기 550원에서 590원으로 증액했다, 배당금총액도 전기 201억8183만원에서 28억4631만원 증액한 230억2814만원으로 결의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순이익이 전기 1720억원 대비 133억원 줄어든 1587억원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총액 449억1900만원을 올해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안타증권 장윤석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배당에 잘 나서지 않는 성향이 있는데 최근 어려운 건설경기와 각 건설사의 여력을 감안해 배당에 나서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 유지를 통해 주주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