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13년 만에 국내 양수발전소 착공 나서

17일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착공식 공사비 5034억·발전 용량 500㎿

2025-04-21     심희수 기자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상부 댐(오른쪽)의 물을 하부 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한다. [사진=DL이앤씨]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탈탄소 산업 구조 재편으로 ‘전기 저장 능력’을 갖춘 양수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 착공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지난 17일 충북 영동군에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수(揚水)발전은 높이 차이가 나는 두 개의 댐을 두고,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많을 때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이다. 한낮 태양광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끌어 올렸다가 태양광 발전이 감소하는 저녁때 가동하는 식이다. 

전력 당국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1.75GW(기가와트) 규모 양수발전소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양수발전소는 강원 홍천군, 전남 구례군 등 9곳이다. 이번에 DL이앤씨가 시공에 나서는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대에 118만㎡ 규모로 조성될 영동양수발전소의 전력 용량은 500㎿급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총사업비 5034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신규로 추진하는 양수발전 사업으로,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국내에서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2011년 DL이앤씨가 시공한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국내 마지막 양수발전소를 준공한 건설사이면서 1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건설사”라며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