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청년] 런웨이를 걷는 청춘, 모델 홍보민...“청년에게 용기 주는 본보기 될 것”
2년차 청년 모델...고교생 적부터 커리어 쌓아 동양적 이미지·워킹·완성도 높은 결과로 호평 무대 벗어난 홍보민은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 “세계 모델 향해 갈 것...독보적인 색깔 갖고파”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열일곱 번째 인물, 청년 홍보민의 얘기를 들어봤다.
1년 만에 서울패션위크는 물론 작년과 올해 밀라노패션위크에서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은 모델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있다. 갓 대학에 입학한 청년 홍보민은 2년 차 모델이자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한 명의 학생으로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가 꼭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는 대형 백화점에 걸린 대형 광고 속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다. 또 단순히 ‘보이는 직업’을 넘어 같은 꿈을 꾸는 누군가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하는 존재가 되고 싶기도 하다.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는 모델 홍보민이 대한민국 청년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세계적인 모델을 꿈꾸는 청년 홍보민이라고 한다. 올해로 모델 2년차가 됐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어떤 현장이든 편안한 분위기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매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와 현장에서 유연하게 변화하며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모델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Q.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최근에 프랑스어에 부쩍 관심이 생겨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평소에도 언어를 배우는 일에 대해 흥미가 많았는데 틈틈이 공부해 두면 앞으로의 모델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평소 여가 시간에는 책을 읽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책 속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만나는 과정은 큰 즐거움과 영감을 준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생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머릿속에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준다. 아직은 서툴지만 앞으로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세계를 넓혀나가고 싶다.
Q. 삶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처음으로 패션쇼에 섰을 때. 소속사가 생겼을 때. 그리고 최근에는 밀라노패션위크 데뷔가 가장 인상 깊었다. 소속사가 생겼을 때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기분이었고 밀라노에서 쇼를 섰을 때는 해외에서도 모델로서의 능력과 개성, 또 그동안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해왔던 과정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상당히 감사했다.
Q. 업계에서 자신만이 가진 스타일이나 매력을 꼽자면.
매력을 꼽자면 동양적인 얼굴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한국 뿐만 아니라 밀라노에서도 여러 관계자분께서 얼굴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워킹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스타일을 요청받던 자유자재로 워킹을 바꿀 수 있다. 항상 완성도 높은 워킹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모두들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Q.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무대 밖 홍보민은 어떤 사람인가.
친구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너는 모델처럼 좀 행동해라”이다. 워낙 활발하고 장난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고 어딜 가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생각하던 모델의 신비로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달라서 이런 말을 종종 듣곤 하는 것 같다.
또 항상 무대 위에서나 촬영장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철저히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편이다. 그것이야말로 모델 홍보민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앞으로 이것은 꼭 해보고 싶다, 버킷리스트 1위는.
백화점에 걸려 있는 큰 홍보용 사진, 그 사진 안에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모델로써 상당히 의미 깊은 순간이 될 것 같아 꼭 경험해보고 싶은 순간들 중 하나다. 모델이라는 꿈을 마음에 품은 순간부터 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일은 큰 기쁨이었고,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도 모델로서 더 넓은 세상에서 빛나고 싶다. 단순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던 과거를 항상 떠올리면서 누군가의 시작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워가며 경험과 진심을 나누는 모델이 되려고 한다.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꿈을 이루어가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Q.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지닌 부담이나 고민이 있다면.
지금까지 큰 난관없이 살아온 편이라 직접 겪은 경험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주변에 청년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열정을 갖는 일은 무엇인지 등의 고민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고민은 누구에게나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모델로서 일하면서도 스스로 얼마나 가치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Q.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
아마 모델 일을 사랑하고 즐기며 활동하고 있을 것 같다. 카메라와 사람들 앞에서 ‘나’라는 사람을 선보이며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한 층 더 성장된 모델 홍보민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Q.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구절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지금 우리 인생에 늦은 날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거침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며 좌절도 해보고, 그렇게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어느 시점에는 과거의 일들이 굳은살이 된다. 새로운 시련이나 닥쳐오는 바람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