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비중 18년 만 최대치...석탄은 3위로
발전비중 원자력·가스·석탄·신재생 순 신재생에너지 10% 최초 돌파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지난해 원자력 발전 비중이 18년 만에 최대 발전원을 기록했다. 신재생 발전은 최초로 전체 발전 비중의 10%를 차지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 비중은 원자력이 188.8TWh(31.7%)로 최대 발전 비중을 보였다. 이어 가스 167.2TWh(28.1%), 석탄 167.2TWh(28.1%), 신재생 63.2TWh (10.6%) 등이 뒤를 이었다.
그간 최대 발전원이었던 석탄이 원자력과 가스 발전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신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이러한 비중 변화가 신한울 2호기 신규진입으로 원자력 소비가 증가하고,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석탄 소비는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증가로 발전 분야에선 전년 대비 9.2% 감소한 38.1백만toe를 기록했다. 또한,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생산 감소로 인해 산업 분야에선 2.2% 감소한 29.7백만toe 발전을 기록했다.
한편, 총 발전 설비용량은 전년 대비 8.7GW(6.0%)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가 3.3GW(10.5%) 증가하며 최대 확대폭을 보였고, 이어 가스 3.1GW(7.3%), 원자력 1.4GW(5.7%), 석탄 1.1GW, (2.7%) 순이었다.
전기 소비는 산업부문이 상용 자가발전 증가 등으로 264.0TWh(1.7%) 감소했으나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건물부문 267.1TWh(2.2%) 확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산업부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과 전력망 등 전력 시스템을 혁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