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巨與) 민주, ‘첫 원내대표’ 누구 선택할까...친명계 진검승부

5~6일 후보 등록...13일 선출

2025-06-05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3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에 돌입한다.

국회 과반 의석(170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두고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롭게 구성될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정과제 수행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원활한 협치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5일부터 6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하며, 13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 던진 김병기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3선 김병기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어 국정과제가 원활히 수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뛰어난 정보력과 조직 관리 능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왔다.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친명계 의원들이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조직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서영교, ‘첫 여성 원내대표’ 도전

4선 서영교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추경 집행으로 경제와 민생을 회복시켜 내야 하고 필요한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한 서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통해 높은 대중 인지도를 쌓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 선거운동을 지휘했으며, 당선될 경우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정책통 김성환·소통 전문가 조승래

3선 김성환 의원과 조승래 의원도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통’으로 불리는 3선 김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대선에서 공약 개발에 깊숙이 관여했다. 온라인 플랫폼 ‘모두의질문 Q’를 통한 정책 소통을 주도하며 공동정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의 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된 후 이번 대선에서도 공보단장을 맡아 대외 소통을 전담했다. 계파색이 옅었던 그가 신명계로 부상한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