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민주당을 당원주권정당으로”

2025-07-15     홍기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공천심사에 활용되는 선출직 평가에 당원 평가를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의 여러 의원이 함께해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우리는 이재명정부를 국민주권정부로, 더불어민주당을 당원주권정당으로 완성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당대표에 도전하며 국민의 주권을 강화하는 정치개혁, 당원의 권리를 확대하는 정당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요구에 더 빠르게 응답하고 당원의 요구를 하늘처럼 받드는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의원이 이번에 발표한 당대표 후보 공약은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으로 구분된다. 그는 정치개혁 과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지구당 부활 ▲정치후원금 세액공제 확대 ▲국회 윤리특위 상설화 ▲비공표 여론조사 등록 및 조사기관 등급제 등을 내놓았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당대표 시절 제안했던 제도다. 지난 2월 10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 제도를 언급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반영되도록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구당 부활을 내용으로 한 정당법 개정안은 오는 16일 발의될 예정이다. 지구당은 지난 2004년 돈 선거의 원인으로 지목돼 폐지됐다. 그러나 지역정치가 정상화 되려면 지구당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돼 왔다.

박 의원은 정당개혁 과제로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 평가에 당원 평가 반영 ▲전략공천에 대한 당원 추인제 도입 ▲당내 선거 공영제 도입 ▲의원총회 공개 확대 ▲디지털 정당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당원의 정당활동 참여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이외에도 여러 정치·정당 개혁을 위한 논의들이 있지만 추후 시간과 절차에 따라 말하겠다”라며 “이번 10대 공약은 입법을 통해 곧바로 실행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