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2주기… 민주 “특검, 진실 낱낱이 밝혀야”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특검에 단 한 점의 진실도 남김 없이 철저한 규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채수근 상병(당시 일병)은 2023년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사건 이후 해병대가 수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벌였지만, 국방부와 해병대 수사단장 간의 항명 논란과 수사 축소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 책임자를 은폐하려 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채수근 상병 특검’이 구성돼 진상 규명이 본격화 됐다.
백 원내대변인은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은 아직도 국가를 위해 입대한 채 해병이 왜 순직해야 했고, 책임자들이 왜 처벌받지 않았는지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께서 억울함을 풀고 영면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채 해병의 순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것도 모자라 수사를 방해했다”며 “이제야 특검 수사를 통해 그 거대한 배후와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직 해병 특검은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채 해병의 순직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의 격노와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고, 책임자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 그 앞에 어떠한 성역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채 해병의 순직을 끝까지 기억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들이 다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팔각모 사나이 박정훈 대령과 해병 전우,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의로운 길에 민주당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