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성의 혁신수업] 일의 의미 – 성장하는 삶을 위한 여정

2025-08-08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얼마 전, 코글로닷컴 이금룡 회장을 모시고 젊은 기업가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장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함께한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일’이라는 주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하는 일(LABOR, WORK, ACTIVITY)이 재미있고 가치 있어야 합니다. 일이 의미를 가지게 되면, 성장 곡선은 J커브를 그립니다. 오직 성장만 있을 뿐, 성공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금룡 회장

이는 삶과 기업 경영의 오랜 현장에서 체득한 진심 어린 통찰이 담겨있다. 흔히 ‘성공’을 목표로 삼고 일을 시작하지만, 사실 성공은 종착지가 아니다. 일하는 과정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가 축적되면서 삶은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일을 생계유지의 수단이나 사회적 지위 확보를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서는 일이 금세 지루해지고 무겁게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일이 재미있고 가치 있다고 느껴질 때 고된 노동이 아닌 삶의 본질적인 활력으로 전환된다. 즉, 일을 단순 ‘행위(Work)’가 아닌, 나의 존재를 확장하는 ‘활동(Activity)’으로 바라보라. 그때 비로소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성장을 멈추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우연처럼 보였던 인연이 거대한 도약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늘 최선을 다해 상대를 대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경영뿐 아니라 일상 속 관계에서도 중요한 삶의 원칙이다.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진심을 다해 대하는 자세는 예기치 않은 기회를 만들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결국 평범한 인연이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수많은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은 지혜는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적 재산이 아니라 공적 재산입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필자가 자주 하는 말이다. 

한 사람이 걸어온 삶의 궤적에서 축적한 지혜는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누어야 할 자산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스스로의 경험을 고이 간직하려는 경향이 강해지지만, 이는 오히려 시대와 단절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청년 세대는 나아갈 길을 묻고 있으며, 이 때 선배 세대의 경험 공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다음 세대의 생존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소중한 자양분이 된다.  

“일이 재미없다.”,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털어놓는 고민이다. 반복되는 일상, 무기력한 조직문화, 멈춰버린 성장감 속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라.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성장을 주고 있는가?”, “이 일을 통해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가?”

위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던 당신은 성장의 길 위에 제대로 서 있는 것이다. 

일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다.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고,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이다. 일이 의미를 가질 때, 사람은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닌 창조자로 살아가게 된다. 

‘성공’을 최종 목표로 삼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앞으로는 ‘성장’을 선택한 이들에게 더 많은 길이 열릴 것이다. 성장은 단절된 목표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과 마주하는 문제, 그리고 그로부터 얻는 통찰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그 의미가 단단해질수록 삶의 중심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성공을 쫓기보다 성장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일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답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더 깊어지고,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