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GPT-5’ 공개한 오픈AI…샘 올트먼 “박사급 대화 능력 구현”
한글 토크나이제이션 기반 한국어 성능 강화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오픈AI가 환각 현상을 대폭 줄이고 코딩부터 헬스케어까지 전문가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최신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오픈AI는 8일 신형 인공지능(AI) 언어모델 ‘GPT-5’를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GPT-4o’와 ‘o3’를 결합·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안전한 응답 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자리에서 GPT의 진화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그는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듯했고 GPT-4는 대학생과의 대화 같았다”며 “GPT-5는 마침내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GPT-5의 핵심 개선점으로 ▲신뢰성 ▲정확성 ▲안전한 응답 ▲코딩 성능 ▲글쓰기 능력 ▲헬스케어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신뢰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크게 줄어 이전 추론 모델보다 한층 정교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은 사용자가 별도로 모델을 선택하지 않아도 가장 적합하고 수준 높은 응답을 자동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추가된 ‘안전한 응답’ 기능은 사용자의 요청이 위험하거나 부적절할 경우 단순 거부 대신 안전한 범위 안에서 가능한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요청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 이유를 설명한다.
코딩 분야에서는 오픈AI가 개발한 모델 중 최고 성능을 달성했으며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웹사이트, 앱, 게임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자 친화적인 코드 작성 능력을 보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의료 검사 결과 해석, 진료 질문 제안, 치료 옵션 평가 등 의사결정 지원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GPT-4o에서 도입한 한글 토크나이제이션을 기반으로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오픈AI는 “한국어 평가 벤치마크 내부 테스트에서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했다”며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돼 새로운 SOTA(현존 최고 성능)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