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의 아름다운 한국어] 남의 부모님 호칭

2025-11-10     김우영 문학박사
△ 김우영 문학박사

남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한문으로 가엄(家嚴) 가부(家父) 가대인(家大人) 엄군(嚴君) 가친(家親)으로 말한다. 한문보다는 우리말로 ‘우리 어른’이 좋다. 남의 아버지의 존칭해서 말 할 때 대인(大人) 춘부장(椿府丈, 椿 참죽나무 춘, 府 곳집 부, 丈 어른 장) 춘부대인(春府大人) 춘당(春堂)춘부장(春府丈)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문보다는 우리말로 ‘어른’ 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남의 아버지를 ‘아버님’ 이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제주도의 김순택 수필가(향토사 연구가)는 말한다. 남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한문으로 자친(慈親) 자모(慈母) 가모(家母)로 말한다. 그러나 한문보다는 ‘우리 안어른’이 더 좋다. 남의 어머니를 높이어 말 할 때 대부인(大夫人) 모당(母堂) 자당(慈堂)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문보다는 우리말로 ‘안으른’ 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역시 남의 어머니를 함부로 ‘어머님’라고 해서는 안된다.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선대인’이라고 한다. 돌아가신 남의 어머니를 ‘선대부인’ 이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예(禮)이다. 상대에 따라 예를 갖추는 것을 절(節)이라고 합니다. 따로 따로 예절이 잘된 것을 범절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예절을 잘 지키는 집안을 범절가, 법가집이라고 말한다. 예의범절이 없는 집을 마구잡이집(雜家), 국수집안 이라고 말한다. 콩(菽)과 보리(麥)를 구별 못하는 ‘숙맥집안’이 주변에 더러 있어 하는 말이다.

1943년 ‘어린왕자[─王子, Le Petit Prince]라는 명작동화를 쓴 프랑스의 동화작가 ‘생떽쥐베리(Saint-Exupery)’는 말했다.

“부모님께서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