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성의 혁신수업] 구름 뒤 햇살에서 배운 희망의 지혜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길어진 무더위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불쾌지수가 올라가 짜증과 피로가 일상에 스며들어 작은 일에도 쉽게 예민해진다.
그러나 무더위는 영원하지 않다. 계절이 바뀌면 폭염이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듯, 삶의 어려움이 지나가면 새로운 희망이 찾아온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밝아오듯, 인생의 막막한 순간에도 반드시 새로운 빛이 싹트고 있는 법이다.
새벽녘 한강변을 달리던 어느 날, 여의도를 향해 구름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한 사진작가를 마주했다. 그 모습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는데, 새벽빛을 머금은 구름이 흘러가고 그 뒤로 은은히 떠오르는 태양이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인생의 비유, 희망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어도 그 안에는 반드시 빛이 숨어 있다. 언젠가 그 빛은 구름을 뚫고 나오며, 인생의 절망 또한 결국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준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먹구름은 새로운 기쁨을 전해줄 닫힌 선물 상자의 포장지와 같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무겁게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속에서 뜻밖의 기쁨과 배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의미다. 결국 세상만사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어떤 이는 불행으로 여기지만, 또 다른 이는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필자 역시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순간 불편하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덕분에 운동이 되고 다리 근육이 단련되겠구나.’ 그러자 불평은 사라지고 오히려 감사의 마음이 피어났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니 일상의 작은 불편조차 선물로 다가왔다. 결국 생각을 바꾸는 힘이야말로 우리를 희망으로 이끄는 열쇠가 아닐까.
인생의 길은 언제나 평탄하지 않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폭풍우와 먹구름에 부딪히고, 눈앞이 캄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너머에는 언제나 푸른 하늘이 있고, 어둠 뒤에는 반드시 새벽이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을 믿고 마음을 다잡아 다시 달려 나갈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다.
구름이 몰려올 때, 그것을 두려움과 절망으로만 보지 말자. 그 속에 숨어 있는 빛을 발견하려는 시선을 가져야한다. 한 번 깊게 심호흡하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이미 새로운 희망의 길 위에 서 있게 된다.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필자는 독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지금의 불편함은 내일의 감사로 바뀔 수 있고, 지금의 어둠은 내일의 새벽을 준비하는 시간일 뿐이다.”
구름 뒤에 숨어 있는 햇살을 믿고 다시 힘차게 달려 나가길 바란다. 그것이 희망과 함께하는 삶의 지혜이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