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전 3권 발간

2025-09-01     권신영 기자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전 3권 표지.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인성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접점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성과에 대해 일반 시민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총서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소장 이상민)가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3권을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을 통해 수행한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결과물로, 인성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접점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성과다.

총서는 학문성과 실천성을 아우르며 대학생과 일반 시민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교양서로 기획됐다. 특히 2권 ‘지속가능한 마음,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려면’은 천주교 서울대교구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아 신앙 공동체 인증 도서로서 학문적·종교적 의의를 함께 지닌다. 이는 개교 170주년을 맞이한 가톨릭대학교의 신학·철학·윤리학 전통과 인간학연구소의 교육 실천이 융합된 대표적 결실로 평가된다.

인간학연구소는 설립 이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실존과 관계, 윤리와 공동체성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총서는 ‘경계–모듈형 CUK 인성교육과정 개발 연구’의 마지막 성과물이다.

먼저 1권 ‘지속가능한 지구, 조용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는 기후위기 현장을 기록한 기자, 활동가, 연구자들이 참여해 재난의 실재를 생생한 서사로 풀어냈다. 플라스틱 오염, 산불, 홍수, 멸종 위기 등 생태적 문제를 감수성의 언어로 전환하며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융합 교재로 기획됐다.

2권 ‘지속가능한 마음,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려면’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공식 인가를 받은 도서로 신앙과 인성교육의 접점을 탐구한다. 고령화, 교육격차, 건강권 문제를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며 신앙·삶·교육의 연계를 통해 신학의 윤리적 소명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3권 ‘지속가능한 미래, 이제부터 써 내려갈 이야기’는 도시 개발, 소비윤리, ESG 경영, 다문화 공존 등 제도적 지속가능성을 탐색한다. 학자와 활동가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한 사회 시스템을 모색하며 교육 이후의 교육을 지향하는 인문학적 실천 모델을 제안한다.

이번 총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공동체 해체라는 복합적 위기 속에서 인문학이 감수성과 연대의 언어로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인간학이라는 근본적 탐구를 바탕으로 기후윤리, 신앙적 응답, 제도적 지속가능성에 이르는 세 갈래의 길을 제시한 이번 총서가 향후 대학 인성교육의 심화뿐만 아니라, 공공 정책과 시민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모델로도 널리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