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서버 해킹 사고 발생…“현재까지 고객 피해 없어”

2025-09-02     김효인 기자
롯데카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카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최근 롯데카드 서버에서 외부 해킹 흔적이 발견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본격 조사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는 개인정보 유출 등 고객 피해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점검 결과 3개 서버에서 2종의 악성코드와 5종의 웹쉘이 발견돼 즉시 삭제 조치가 취해졌다.

또한, 지난달 31일 오후 12시경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롯데카드 측은 지난 1일 오전 해당 사실을 금감원에 신고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외부 전문 조사업체와 협력해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까지는 고객 정보 등 주요 정보의 외부 유출이나 랜섬웨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신속히 규명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롯데카드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 내용을 지시했다. 조치에는 전용 콜센터 운영과 함께 카드 부정사용 등 피해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 마련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