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청년플러스포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김혜애 원장 “기후가 아닌 우리가 변해야...청년 역할 강조”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김혜애 원장이 “기후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해야 한다“며 청년 세대가 기후 위기 시대의 주체가 될 것을 촉구했다.
투데이신문이 주최하고 청년플러스포럼(공동위원장 박애경·김성일)이 주관하는 제8회 청년플러스포럼이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NEW Green Generation: 청년과 기후테크, 탄소중립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 원장은 ‘경기도와 함께: 변화의 주체, 기후가 아닌 청년’이라는 주제로 경기도의 기후 대응과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녹색연합 창립 멤버이자 환경부 산하 기관 등을 거쳐 현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이끌고 있다. 김 원장은 “35년 넘게 환경과 기후 문제를 다뤄왔지만, 여전히 어렵고 답을 찾기 힘든 과제”라며 “그렇기에 더욱 청년 세대의 참여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도민에게 제공되는 환경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경기도 유일의 환경·에너지 전담 공공기관이다.
김 원장은 “광역 지자체가 환경·기후·에너지 정책 전반을 집행하는 기관을 둔 것은 경기도가 최초”라며 “특히 경기도는 △공공 RE100 △기업 RE100 △도민 RE100 △산업 RE100 등 4개 분야 목표를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이미 80% 이상 RE100을 달성했으며 연내 100% 달성에 근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도의 3대 기후 핵심 정책으로 △도민 누구나 자동 가입되는 ‘기후보험’ △경기도 전역을 관측·온실가스를 측정하는 ‘기후위성’ △에너지 사용·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공개하는 ‘기후 플랫폼’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 세 가지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청년 세대에게도 기후 대응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후 위기의 피해가 취약 계층과 청년 세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후 정의란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 배출되는 탄소가 미래 세대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최초로 승소한 ‘청소년 기후 소송’을 언급하며 청년 세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세부 감축 계획이 없어 정부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났다”며 “청년과 청소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우리가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아닌 전환의 첫 세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이 경기도의 기후 정책과 기후테크 생태계 속에서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