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청년플러스포럼] ‘버려지는 열로 탄소중립을’...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 ‘지역난방 플랫폼’ 선봬

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 활용한 ‘지역난방 플랫폼’ 공사·삼성전자, 반도체 폐열 MOU 체결 등 탄소중립 노력

2025-09-16     심희수 기자
투데이신문이 1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제8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산업과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투데이신문이 주최하고 청년플러스포럼(공동위원장 박애경·김성일)이 주관하는 제8회 청년플러스포럼이 1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NEW Green Generation: 청년과 기후테크, 탄소중립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세 번째로 주제 발표를 맡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향한 지역난방의 도전과 미래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서 발전되는 전체 에너지 중 약 50%가량이 열에너지 형태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열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발전 및 수송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 활용 방안에 대해선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조 부장은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역난방 플랫폼’ 개념을 선보였다.

‘지역난방 플랫폼’이란 발전 과정에서 미활용되고 버려지는 열이나, 소각장에서 발생해 공기 중으로 발산하는 열 등을 난방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조 부장은 산업과 생활 부문에서 미활용되는 폐열을 활용해 도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산업단지 폐열, 반도체 폐열, 데이터센터 폐열 등은 추후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지역난방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조 부장은 “현 기술 수준으로 온도 조건, 변동성, 간헐성 등의 특성으로 활용에 한계가 존재하는 재생에너지의 약점을 ‘지역난방 플랫폼’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반도체 폐열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제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나서고 있다.

조 부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로 ‘히트펌프’를 제안했다. 이는 물의 위치를 이동시켜주는 ‘펌프’에서 착안한 기술로, 공기, 물, 땅속의 열을 난방에 활용하도록 이동시킬 수 있다.

조 부장은 “미활용열 활용 등 자원순환 기술로 도시의 에너지 자립도를 향상시키는 ‘지역난방 탄소중립도시’ 실현은 우리 미래 세대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은 기후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해당 도시의 새로운 일자리 발생 등 경제적 효과 역시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