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청년플러스포럼] ‘버려지는 열로 탄소중립을’...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 ‘지역난방 플랫폼’ 선봬
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 활용한 ‘지역난방 플랫폼’ 공사·삼성전자, 반도체 폐열 MOU 체결 등 탄소중립 노력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산업과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투데이신문이 주최하고 청년플러스포럼(공동위원장 박애경·김성일)이 주관하는 제8회 청년플러스포럼이 1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NEW Green Generation: 청년과 기후테크, 탄소중립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세 번째로 주제 발표를 맡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조영삼 부장은 ‘탄소중립도시를 향한 지역난방의 도전과 미래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서 발전되는 전체 에너지 중 약 50%가량이 열에너지 형태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열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발전 및 수송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 활용 방안에 대해선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조 부장은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역난방 플랫폼’ 개념을 선보였다.
‘지역난방 플랫폼’이란 발전 과정에서 미활용되고 버려지는 열이나, 소각장에서 발생해 공기 중으로 발산하는 열 등을 난방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조 부장은 산업과 생활 부문에서 미활용되는 폐열을 활용해 도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산업단지 폐열, 반도체 폐열, 데이터센터 폐열 등은 추후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지역난방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조 부장은 “현 기술 수준으로 온도 조건, 변동성, 간헐성 등의 특성으로 활용에 한계가 존재하는 재생에너지의 약점을 ‘지역난방 플랫폼’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반도체 폐열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제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나서고 있다.
조 부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로 ‘히트펌프’를 제안했다. 이는 물의 위치를 이동시켜주는 ‘펌프’에서 착안한 기술로, 공기, 물, 땅속의 열을 난방에 활용하도록 이동시킬 수 있다.
조 부장은 “미활용열 활용 등 자원순환 기술로 도시의 에너지 자립도를 향상시키는 ‘지역난방 탄소중립도시’ 실현은 우리 미래 세대의 과제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은 기후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해당 도시의 새로운 일자리 발생 등 경제적 효과 역시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