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인상파와 현대의 만남, ‘이자벨 드 가네 : 모먼츠’ 展 개최

인상주의 전통 계승 루앙 학파 학회장, 이자벨 드 가네 앙 플레네르 기법으로 일상과 자연 입체적으로 담아내 총 100여 점 유화 작품 중 90여 점 국내서 최고 공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10월 12일까지 개최 예정

2025-09-20     전세라 기자
<이자벨 드 가네:모먼츠> 전시 포스터 [이미지 제공=동성갤러리]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프랑스 인상주의의 명맥을 잇는 이자벨 드 가네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이자벨 드 가네 : 모먼츠>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90여 점의 원화 신작과 지베르니 시리즈 4점을 공개한다. 

야외 회화 작업을 고수하며 프랑스의 다채로운 순간을 그려낸 이자벨 드 가네는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재형 인상주의’를 선보인다. 

1960년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에서 태어난 이자벨 드 가네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16살에는 루앙 학파를 이끄는 알베르 말레 밑에서 자연을 그리는 인상주의를 가르침 받았다. 전통 인상주의의 가르침 밑에서 루앙 학파의 전통을 잇는 앙 플레네르(En plein air) 기법으로 자연의 빛과 공기를 원색에 가깝게 사용해 그려내는 그는 입체적인 표현감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스승인 말레가 세상을 떠나면서 루앙 학파의 계승자로 지목된 이자벨 드 가네는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학회장 자리에 올랐다. 인상주의의 계보를 이으며 제자를 키워내고 있는 그는 오늘날 살아 숨 쉬는 인상주의의 정신을 이어간다. 

<이자벨 드 가네:모먼츠> 전시 작품 [사진제공=동성갤러리]

이자벨 드 가네의 그림은 자연의 밝고 경쾌함을 담아내면서도 사실적인 붓의 터치와 표현법으로 관객이 마치 현장 속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이자벨 드 가네 : 모먼츠> 전시를 통해 선·대기 등 다양한 원근법을 통해 그림의 깊이감을 더하며 빛이 흩어지는 순간의 생생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작품을 보호하는 액자나 유리 없이 원화 작품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평일에 진행되는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