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 학군지도

심정섭 지음 | 648쪽│152×225│3만5000원│진서원

2025-09-19     김지현 기자
[사진=진서원]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국내 최초 학군 투자서로 꼽히며 1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학군지도’가 최신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저자 심정섭 씨는 20여 년간 대치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수많은 제자를 명문대에 진학시킨 교육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 교육 석사를 마친 그는, 대치동 학원가의 명강사로 활동하며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부모 세대의 노후 불안이라는 모순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는 제자들, 사교육에 올인하느라 노후 준비조차 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보며 진짜 교육과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이 책은 교육과 재테크를 동시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구체적인 이정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개정판은 상위·중위·하위권별 학군지 선택법을 비롯해 학군 아파트의 전세가율, 보유 자금 수준에 따른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정시 확대라는 큰 정책 변화 속에서 19개 명문 학군을 심층 분석했으며, 서울대·의대 입결 자료와 지역 인재 추천 학군 정보를 종합해 현실적인 ‘이사 전략’을 제시한다. 또한 무작정 강남으로 향하기보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비교적 교육열이 덜한 지역에서 기초를 다지고, 이후 성적에 맞춰 학군지로 이동하는 전략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실제 상담 사례와 전국 학군지 조사 자료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수백 가정의 질문과 고민을 모아 정리한 만큼 이론서를 넘은 ‘현장 매뉴얼’로 완성됐다. 

책에는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인 ‘어느 지역에 이사해야 하나?’, ‘명문 학군 아파트 매수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가?’, ‘아이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담겼다. 또한 입시 결과를 근거로 학군 아파트의 가치와 장단점을 비교해, 감정적 선택이 아닌 데이터 기반 판단을 가능하게 했다.

진서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학군지도’는 단순히 자녀 입시 성공을 목표로 한 책이 아니라, 부모의 노후까지 함께 고려한 생활형 투자 지침서”라며 “강남 진입이 어려운 대다수 서민 가정에게도 맞춤형 학군 전략과 내 집 마련의 방향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