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는 25일 특검 소환…24일엔 첫 재판 출석도
‘보석 청구’ 윤 전 대통령, 24일 소환 조사 통보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각각 특검의 소환 통보와 재판 출석을 앞두게 됐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회부된 이후 처음 피고인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5일 김 여사를 소환해 공천 청탁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받고 지난해 4월 총선 공천에 관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김 전 검사는 지난 18일 구속된 상태다.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를 그림 수수자로 특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부인의 경우 공직자가 아니기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외에도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공천 청탁 의혹과 전씨를 통한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청탁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의 이번 소환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이후 처음이다.
한편, 김 여사는 24일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으로 보인다. 22일 법원에 의하면 김 여사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가 오는 24일 오후에 열릴 1차 공판의 언론사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공판기일은 정식 재판이기에 김 여사는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다만 언론사 촬영은 공판 개시 전까지로 제한된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하 내란 특검팀)은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에게 24일 소환 조사를 통보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는 외환 혐의와 관련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특검 조사와 진행 중인 재판 모두 불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2차례나 집행하려 했으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에 보석을 청구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