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귀환,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What’s Next?’를 묻다
오는 1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서 개최 예정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국내 영화계를 이끌 신인 감독과 배우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미쟝센단편영화제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과 영화 산업 및 극장 환경 변화를 이유로 중단됐던 영화제가 올해 제21회를 맞아 다시 막을 올린 것이다.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What’s Next?’를 슬로건으로, 급변하는 영화 산업 환경 속에서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서사와 영화 언어를 탐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엄태화·윤가은·이상근·이옥섭·장재현·조성희·한준희 7인의 감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며 김성훈·변영주 감독, 주지훈·박정민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배우가 심사위원단에 합류했다.
이번 영화제는 씨네21이 주관하고 네이버가 후원을 맡으며 한층 달라진 운영 체제를 선보였다. 과거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브랜드의 후원을 기반으로 영화제의 정체성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 대표 영화 전문 매체와 기업이 힘을 보탠 것이다.
경쟁부문 세션명 역시 새롭게 개편됐다. 기존의 상징적이었던 이름 대신 ▲고양이를 부탁해 ▲질투는 나의 힘 ▲품행제로 ▲기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같은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의 작품 제목들을 세션명으로 사용해 한국영화사의 흐름과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무국 측은 “단편영화는 짧아도 분명한 기승전결과 서사를 담으며 인물의 감정이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룰 수도 있다”며 “단순히 순간의 웃음이나 자극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여운과 질문을 남긴다는 점이 단편영화제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던 것은 단순히 ’영화제가 돌아왔다‘는 차원을 넘어 한국영화 생태계를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와 전통이 함께 공존하는 영화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