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위기와 취업난, 해답은 어디에

2025-10-06     제4기 청년플러스 서포터즈 우지안

지난 9월 16일, 제8회 청년플러스 포럼이 열렸다. 주제는‘NEW Green Generation : 청년과 기후테크, 탄소중립의 길을 열다’ 였다. 필자는 청년 서포터즈 기조발표단으로 무대에 올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했고, 이어진 연사토론에도 참여했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은 명확했다. ‘기후위기와 취업난이라는 이중의 무력감 속에서 청년에게 필요한 해답은 무엇인가’

환경문제 해결은 흔히 재활용이나 다회용기 사용과 같은 개인적 실천으로 떠올려진다. 그러나 이번 포럼을 준비하며 깨달은 것은, 더 이상 청년들에게 생활 속 실천만을 요구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청년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본질적 해답은 기후테크였다. 재생에너지, 탄소저감, 자원순환, 푸드테크, 데이터 기반 기후 솔루션 등 기후테크는 이미 해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유럽 의 태양광 산업과 독일의 에너지 전환 사례는 기후 대응이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포럼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인식조사에서 기후테크를 안다고 답한 청년은 절반 남짓이었고, 진출 의 향을 밝힌 비율은 그보다 더 적었다. 현장의 청년들은 이론보다 경험을, 선언보다 구체적 경로 보장을 원했다. 프로젝트와 인턴십 이 학점과 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 장학금·멘토링·정보 제공 같은 기본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결국 청년들은 ‘하고 싶다’와 ‘할 수 있다’ 사이의 간극을 줄여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연사토론 자리에서 필자는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된 것에 대해 “기후위기를 산업·경제 전환의 핵심 과제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실무형 부트캠프, 인턴십 확대, 창업 지원 강화와 같은 구체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위기와 취업난이라는 두 파도 앞에 선 청년들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동시에 새 로운 가능성의 문턱에 서 있다. 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세대를 “뉴 그린 제너레이션”이라 부르고 싶다. 좌절하는 세대가 아 니라, 기후테크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세대라는 의미다.

기후테크는 단순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미래, 세대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는 해답이다. 정부와 기업,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고, 청년 스스로도 참여할 때 기후위기 대응과 일자리 창출은 동시에 가능하다. 이번 포럼이 청년 세대에게 무기력을 희망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