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제34회 대산농촌상 시상식’ 개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대산농촌재단이 제34회 대산농촌상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는 200여 명의 농업계 관계자와 축하객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농업경영, 농촌발전,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함께 되새겼다.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는 양혜숙 농업회사법인 아침미소 대표이사로, 제주에서 40여 년간 친환경 축산과 지역 상생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높였다. 양 대표는 “목장이 농업의 가치를 직접 느끼는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아이들이 농업을 통해 자연과 연결되고, 어른들이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 황민호 커뮤니티저널리즘센터 이사장은 2002년부터 충북 옥천군에서 지역신문 기자 활동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농촌공동체 성장을 이끌었다. 황 이사장은 “동료들과 주민들에게 풀뿌리 언론의 의미를 배웠고,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農)의 가치를 지키고 알리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김동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은 30여 년간 녹두와 동부 일시수확형 품종과 기계화 기술 개발 등 현장 밀착형 연구로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했다. 김 과장은 “농민들의 믿음으로 용기를 얻어 소규모 밭작물 연구를 계속했고, 성공하면서 확대할 수 있었다”며 “농업의 가치는 현장에서 보여줄 수 있을 때 더 크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농업경영과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대산농촌상은 1991년 제정되어 올해까지 총 141명의 인사와 단체를 발굴, 시상하며 한국 농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교보생명은 내년 제35회 대산농촌상부터 기존 농업공직 부문을 폐지하고 ‘농정지원’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책, 제도, 기술, 행정, 교육 등 농업·농촌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공 가치를 실현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하며, 제35회 수상후보자 추천은 2026년 1월부터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