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무탄소 스팀 계약 체결로 탄소 감축 혁신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 정제 부산물 유황으로 무탄소 스팀 생산

2025-11-03     심희수 기자
GS칼텍스와 남해화학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 모델’ 도식 [사진=GS칼텍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GS칼텍스가 원유 정제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혁신적 사업 모델을 내놨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 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GS칼텍스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은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해 무탄소 스팀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무탄소 스팀은 GS칼텍스 여수공장의 기존 LNG 원료 스팀을 대체하게 된다. 

GS칼텍스가 원유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면 남해화학이 이를 이용해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GS칼텍스에 공급돼 무탄소 스팀을 생산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LNG 연료 스팀 생산 대비 연간 약 7만tCO2eq의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 ▲스팀 배관 건설 ▲남해화학 황산공장 개조 ▲황산탱크 신규 건설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유휴설비의 단순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단 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해낸 우수 협업 사례이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낸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 양사가 더 나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