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방 금융권 찾아간다…“소비자보호 최우선”

2025-11-03     김효인 기자
금융감독원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방권 금융사를 대상으로 분쟁조정 간담회를 열고 공정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부산·경남·대구·광주·대전·강원 등 6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분쟁조정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방은행과 금융회사 지역본부 소비자보호 담당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던 간담회를 지방으로 확대해, 지역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지방(수도권 제외)에서 접수된 분쟁민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금융상품 판매 관행 개선, 주요 분쟁사례 공유, 민원 예방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와 관련 부서가 영업부서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적극 수행할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사실조회 회신문을 표준화하고, 금융회사 분쟁 담당자 대상의 자체 교육도 내실 있게 진행하도록 유도한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저축은행·상호금융권 분쟁민원에 대해 표준 회신문 양식을 활용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담당 인력 부족이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전문성 저하 등 현장의 애로사항도 적극 청취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