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9.9% 오른 15.4조…은행 59% 차지

2025-11-04     문영서 기자
금융감독원 전경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중 은행이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44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3872억원(9.9%) 늘었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9.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투자 16.4%, 보험 13.4%, 여전사등 7.5%이 뒤를 이었다.

이익 증감은 은행 1조6898억원(19.3%), 금융투자 4390억원(17.9%) 등으로 증가한 반면, 보험은 932억원(-3.8%), 여전사는 3343억원(-20.0%) 감소했다.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386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3754조7000억원) 대비 112조8000억원(3.0%) 늘었다.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2%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 11.5%, 보험 6.7%, 여전사 6.1% 등의 순이다.

자산 증감은 은행 60조3000억원(2.1%), 금융투자 41조6000억원(10.3%), 보험 6조7000억원(2.7%) 등 늘었으나, 여전사 등은 1조원(-0.4%) 줄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7%, 14.88%, 13.21%로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8개 은행지주회사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4%로 전년말(0.90%)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3%로 전년말(122.4%) 대비 18.0%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9.0%로 전년말(28.1%) 대비 0.9%포인트 올랐으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2.1%로 전년말(113.3%)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총자산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확대돼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완충능력 확보와 지속적인 차주의 이자상환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지주의 적극적 감독을 유도해 연체율 상승 등 금융권 전반의 잠재 리스크를 대비하고 자회사 간 소개·연계영업 등 전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첨단산업·스타트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지주의 적극적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