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매, 동학개미가 막았다”...코스피, 3거래일만 반등 성공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론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대량 매물을 쏟아냈지만,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며 4000선을 지켜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55%) 오른 4026.45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45억원, 83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약 1조7000억원을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장중 외국인 투매로 3985.29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4000선 사수에 성공했다. 이날 기준 고객예탁금은 86조8220억원으로 여전히 대기 매수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증시 급락 시 저점매수 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QT 종료와 통화정책 기대감 그리고 최근 조정 시 반등이 반복되면서 학습에 의한 매수심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1.39%)는 하락했고, SK하이닉스(2.42%)는 상승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2포인트(0.41%) 내린 898.17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3억원, 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적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의안 상정을 공시한 알테오젠은 3%대로 강세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447.7원에 마감했다.